지난해 하반기 경영공시 분석, 연체율 최고 7.55%
금고 54곳 중 절반 유동성비율 100% 미만
충북지역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하반기 경영공시자료(2022년 12월3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일부 금고는 부실채권 비율이 위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연체율 역시 일부는 위험수위에 도달했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금고도 수두룩했다.
도내에는 54곳의 새마을금고에서 99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충북본부는 지난 7일 이곳의 평균 연체율이 전국 평균(6.18%)을 밑도는 3.3%라고 밝혔다.
통상 연체율이 5%를 넘기면 위험수준으로 본다. 충북은 다소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충북본부는 도내 금고별 연체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시자료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도내 개별 금고의 재무 건전성은 지난해 하반기 자료를 가지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뉴스1이 지난해 하반기 도내 새마을금고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금고의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1.4%, 대출금 연체율은 평균 2.2%를 기록했다.
◇순고정이하여신비율
순고정이하여신은 담보물 처분으로 회수 가능한 '고정'을 비롯한 회수불능의 '추정손실', 손실 가능성이 큰 연체여신의 '회수의문'을 합한 고정이하여신에서 대손충당금(회수불능에 대비해 마련한 손실액)을 뺀 부실채권이다.
대손충당금을 뺀 총여신에서 부실채권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것이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이다. 이 비율이 5~7%면 위험수준으로 본다.
도내에는 새청주새마을금고의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이 5.12%로 가장 높았다. 5%대에 근접한 금고는 △미래(4.7%) △제일(4.57%) △문화(4.41%) △새충주(4.25%) 4곳이다.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수점 두 자리로 부실채권 비율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는 도내 금고는 △상진(0.01%) △금천(0.03%) △서청주(0.09%) 3곳이다.
◇연체대출금비율
연체 대출금비율은 총대출채권에서 연체되는 대출금 비율을 뜻한다. 이 역시 5%를 넘기면 위험에 해당한다.
도내 금고 중 연체대출금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새청주로 5대 시중 은행(KB국민, 하나, 신한, 우리, NH) 지난해 하반기 평균 연체율(0.21%)에 35배에 해당하는 7.55%로 공시됐다. 이어 △새충주 6.94% △제일 6.91% △신제천 5.73% 순이다.
연체율 5%대에 근접한 금고는 △미래(4.34%) △청주중앙(4.22%) 2곳이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상진(0.01%) △교현(0.02%) △금천(0.03%) △우암(0.09%)이다.
◇유동성비율
유동성비율은 만기 3개월 이하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보유 비율을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금고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이 많다는 것으로 급박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을 판단하는 지표로도 볼 수 있다.
만약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벌어졌을 때 유동성비율이 낮은 곳은 예금자 자산을 모두 내어줄 수 없고, 파산했을 때는 예금자가 돈을 떼일 수도 있다.
유동성비율 100%를 넘긴 도내 금고는 전체 절반에 해당하는 27곳이다.
금강은 유동성비율이 223.67%로 가장 높고, 묵정이 191.72%로 다음이다.
이어 △증평(156.47%) △푸른(152.66%) △괴산(150.64%) △교현(148.81%) △연수(143.01%) △보은(136.07%) △모충(135.62%) △제일(135.42%) △불정(128.71%) △지현(125.69%) △동현(120.49%) △남충주(120.03%) △단양(121.03%) △진천(116.47%) △한마음(115.35%) △산미(112.89%) △애플(111.11%) △문화(111.08%) △우리(106.16%) △삼왕(105.91%) △예성(104.4%) △옥천(104.16%) △대동(103.11%) △청주중앙(101.66%) △충주SM(101.39%)이다.
유동성비율 50%를 넘기지 못한 금고는 △새충주(49.95%) △미래(49.98%) △조은(43.68%) 3곳이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하반기 공시자료에 나온 순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율, 유성비율이어서 일부 금고는 올해 상반기 지표가 개선됐을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 정기 공시자료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공시자료로 해당 금고의 자산건전성, 유동성, 부실여신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부의 새마을금고 특별점검에서 금고나 지점이 폐쇄, 파산해도 새마을금고법상 중앙회에서 예금자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을 보장해 준다. 금고 통폐합이 이뤄지면 예금자의 자산은 그대로 승계돼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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